본문 바로가기

일상/이모저모

2018.6.16 (토) 부평에 갔다.

반응형

오늘은 부평에서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났다!

다른 친구들도 굉장히 개성이 뛰어나지만, 이 녀석들만큼 개성이 강한 친구들은 없는 것 같다.

이 친구들은 총.. 어디보자 몇 명이더라?


한 명씩 알아보면,


첫 번째 친구는 전자공학과 학생이다. 이전부터 뭔가 끼가 있는 친구였는데, 어느날 자신의 반도체연구소 랩실에서 대학 교수님을 도우며 일을 하다가 갑자기 다시 나와서 올해 하반기에 취업 준비를 한다고 한다. 처음부터 대학원생을 할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현재는 전기 기사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필기는 합격했고, 실기 시험이 얼마 안남은것 같다.


두 번째 친구는 기독교인이다! 토요일에 만나면 항상 '내일 성당에 가야한다'는 말으로 우리를 집에 귀가하도록 해주는 좋은 친구다. 식품공학과를 나왔지만, 자신이 과와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치아 재생을 연구하는 대학원생에 등록하기 위해서 텝스 299점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있다. 현재 저 대학원에서 교수님을 돕고 있다. 텝스만 넘으면 들어갈 것 같다고 한다.


세 번째 친구는 전파공학과 학생이다. 이 친구야말로 고등학교때 굉장히 개성이 넘치는 친구였다. 이 친구에 대한 이야기만 엄청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ㅋㅋㅋㅋ. 이 친구는 수능 공부를 굉장히 잘했고 대학도 꽤 좋은 곳으로 갔지만, 결국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현재 친구네 회사에서 알바를 하면서 타블렛을 구매하려고 노력중이다. 

 이 친구의 이야기를 보면서 정말 수능 공부를 죽어라 하는 일에 뭔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잘됐으면 좋겠다.


네 번째 친구는 우리집 근처에 사는 친구이다. 별명이 플랑크톤이었는데, 게임을 할 때 항상 져서 최하층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최하층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학교 학과까지 해양학과였기 때문에 당시에 굉장히 큰 빅재미를 선사했다. 이 친구는 자신의 친구들이 모두 대학원생이라서 대학원생을 할 것 같다고 했다.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서 유일한 대학원생의 포지션을 맡는 것인가 생각했지만, 그 역할은 두 번째 친구에게 뺏기고, 현재 휴학중이다. 책을 보면서 DB와 연동하여 앱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다섯 번째 친구는 굉장히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친구이다. 이 친구는 사람의 말로는 표헌하기 어려운 친구인 것 같다. 어쨌든, 자신의 의지가 확실하다는 것만은 정확하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의 중요한 목표중 한 가지는 '이 친구에게 예쁜 사람의 기준은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친구에게 '수지 예쁘지 않아?' 라고 하면 돌아오는 말은 '아니'였다. 이유는 내 기준과는 다르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다른 친구가 이 친구의 이런 기준이 '엄마와 얼마나 닮았는가?' 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이후로는 크게 친구의 이상형 찾기에 신경쓰지 않았다.

 현재 회사를 다니며 30살까지 1억을 모으겠다는 자신의 목표아래, 현재는 자신의 전세 집을 구해서 여자 친구와 함께 살고 있다. 조만간 결혼 소식이 들릴 것 같다. 굉장히 멋진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총 5명이라는 것을 알았다!


여튼, 이 중에서 1,2,3번 친구를 만났다. 저녁 즈음에 만났는데, 처음 만나는 것 부터가 정말로 힘들었다.

나는 이미 버스를 타고 출발했는데, 약속 시간이 30분 뒤로 미뤄진 것이었다!!!!!!!!!!!!!!!!!!!!!!!!!!!!!!!!!!!!!!

다만, 30분의 약속을 미뤘던 친구가 거기에 더해서 6 분을 더 지각했고, 

이유마저 '그냥 6시 30분 보다는 7시가 깔끔할 것 같아서!'라는 명언을 남겼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야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두 번째 친구는 오늘도 하나의 에피소드를 만들었다.


일단 저녁이기 때문에 다들 배가 무지 고파서 밥을 먹기로했다.

처음에는 족발 무한리필 집을 가려 했지만, 계속된 가격 상승에 결국 다른 곳에서 더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빠른 판단을 했다.

다만 문제는, 무엇을 먹을지 결정하기 힘들었다는 것이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던가? 계속해서 우왕좌왕했다.

결국, 가위 바위 보를 통해 이긴 한 사람이 먹고 싶은 집으로 바로 가기로 했고, 맛있는 육쌈 냉면집으로 갔다.

여름엔 역시 물냉면이 최고인 것 같다!

여기 집에서는 물냉면 뿐만이 아니라 숯불 고기도 같이 나왔는데, 냉면과 함께 고기를 먹으니 역시 정말 꿀맛이었다.

여기에 뭔가 아쉬워서 카카오톡 사다리 타기로 2 명이 고기만두를 사기로 했는데...

여기서 걸려부렸다... 지갑 상태가 별로 괜찮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에는 PC방으로 갔다. 오랜만에 실컷 한 것 같다. 밤을 세웠다.

이렇게 밤새서 한 것은 또 오랜만이었다.

게임을 하는데 기쁘기 보다는 뭔가 우울한 느낌이 들긴했다.

예전처럼 재미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마지막에 지갑 상태가 괜찮지 않다는 느낌이 맞아 떨어져서 '잔액 부족'의 쓰디쓴 아픔을 경험했다.

다만, 친구들 덕분에 겨우겨우 돈을 빌릴 수 있었다.


다음에는 꼭 좋은 소식을 가지고 다시 만나고싶다.


어제의 일기 끝!

반응형